가격 경쟁력을 갖춘 TLC 타입의 SSD부터 QLC 타입의 SSD까지 1셀당 많은 수의 비트를 저장하는 추세에 따라 QLC 타입의 SSD 또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다가오고 있는데요, QLC 메모리의 수명과 관련된 단점들이 소비자 입장에선 그리 달갑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제조사에서도 QLC 타입의 SSD 단점을 상쇄하고자 제품 보증기간을 대폭 늘리거나 셀 마모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컨트롤러 또는 커스텀 컨트롤러를 적용하고 DRAM을 넣는 등 제품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오늘은 인텔(INTEL)의 665P 후속작인 670P M.2 NVMe를 살펴보겠습니다.
인텔 670P M.2 NVMe SSD는 144레이어 QLC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메인스트림급 SSD로 전세대 대비 전송속도를 개선하고 지속적인 읽기/쓰기 속도를 갖췄습니다. 아래에서 인텔 670P M.2 NVMe SSD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텔 670P M.2 NVMe SSD 패키지 박스 외형.
피씨디렉트에서 유통하며 5년간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때 INTEL CPU 씰과 관련된 이슈가 있어서 그런 탓인지 밀봉씰이 꼼꼼하게 부착된 모습입니다.
구성품은 사용 설명서와 NVMe SSD 본체로 구성되었습니다.
인텔의 3세대 소비자용 NVMe SSD인 670P M.2 NVMe SSD는 144단 QLC NAND 플래시 메모리를 적용한 SSD로 인텔 665p NVMe SSD의 후속작 격인 제품입니다.
이전 제품인 인텔 665p의 단점을 보완하고 96단 QLC에서 144단 QLC 메모리로 개선시키고 현재 SSD 시장의 주력 메모리인 TLC 메모리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 성능, 보증정책 등을 개선시켜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평가받는 첫번째 인텔의 QLC타입 SSD로 볼 수 있습니다.
인텔 670P M.2 NVMe SSD는 160만 시간의 MTBF, 512GB의 경우 185TBW의 내구성을 지니며 AES256bit 암호화를 지원합니다.
컨트롤러는 실리콘모션의 SM2265가 적용되었으며 세부적인 정보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QLC 4채널 커스텀 컨트롤러로 추정됩니다.
SDRAM은 2Gb 용량의 NANYA NT5CC128M16JR-EK가 적용되었습니다.
인텔 144단 QLC NAND 플래시 메모리.
마더보드의 M.2 소켓 모두 장착된 SSD가 존재하여 PCIe to NVMe 카드를 사용해봤습니다.
바이오스 진입시 모델넘버로 인텔 670P M.2 NVMe SSD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설정을 마치고 전용 소프트웨어 툴인 INTEL 메모리 및 스토리지 도구 프로그램(Intel Memory and Storage Tool)을 사용해봤습니다.
프로그램은 한글 번역이 조금 불편하게 되어있지만 기본적인 SSD의 상태나 정보를 체크하는데 무리없는 수준이였습니다.프로그램은 한글 번역이 조금 불편하게 되어있지만 기본적인 SSD의 상태나 정보를 체크하는데 무리없는 수준이였습니다.
쓰기 기록량을 체크해 잔여 수명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동작온도 체크 등 필요한 정보는 빠짐없이 갖췄습니다.
SSD 기본 기능을 테스트하며 데이터 무결성 체크까지 진단할 수 있습니다.
빠른 진단 스캔의 경우 수초 내외로 진단을 끝낼 수 있고 전체 진단 스캔의 경우 약 2분~3분 가량 검사하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확인할 수 있어 인텔 670P M.2 NVMe SSD를 포함해 인텔 저장장치 제품군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한 번 체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능 부스터는 SDRAM 캐시를 비우는 기능으로 필자의 경우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걸로 사용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
전용 프로그램을 조금 더 손보고 마이그레이션 기능을 갖춘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벤치마크를 진행해보겠습니다.
방열판이나 기타 쿨링솔루션을 추가로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텔 670P M.2 NVMe SSD의 유휴상태 온도는 29~32도 사이의 값으로 NVMe SSD임을 감안하였을때 깨나 낮은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각종 벤치마크, 대용량 파일복사 등 SSD에 부하를 주는 작업을 모두 진행해도 60도를 넘지않는 온도를 기록해 온도 관리가 상대적으로 힘든 노트북같은 포터블 디바이스의 저장장치로도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벤치마크 진행중 컨트롤러의 온도를 주기적으로 살펴봤지만 기대이상으로 낮은 온도를 기록했는데 커스텀 컨트롤러에 가까운 SM2265를 저전력으로 설계한 영향이 있으리라 추정되며 인텔 670P M.2 NVMe SSD의 동작 사양 또한 활성 상태에서 80mW, 유휴 상태에서 25mW로 전작 제품인 660p나 665p에 비해 더 낮은 동작 전력을 지닙니다.
비교군인 TLC 디램리스 NVMe SSD, SATA SSD, HDD와 비교해봤습니다. (좌상단 : 인텔 670P M.2 NVMe SSD, 우상단 : TLC 디램리스 NVMe SSD, 좌하단, SATA SSD, 우하단 : HDD)
벤치마크 결과를 봤을때 QLC SSD의 단점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 수준이며 기존 TLC시장의 제품군들과 경쟁하기에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ATTO Disk Benchmark로 진행해봤을때 제품 사양에 근접한 읽기/쓰기 속도를 보여줬으며 QLC 타입 SSD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낮은 쓰기 속도로 한계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벤치마크에 이어 10GB 대용량 샘플파일을 전송해봤습니다.
읽기/쓰기 속도는 모두 1.5GB/s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으며 급격한 속도 저하 없이 꾸준한 전송속도를 보여줬습니다.
QLC 타입 SSD 단점을 캐시 버퍼와 컨트롤러로 부분적으로 해소한 느낌도 들고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 QLC타입의 SSD로 인한 단점은 크게 다가오지 않을것으로 보이며 OS, 게임 등 읽는 작업이 많은 환경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다만 TBW나 QLC 메모리의 특성을 감안했을때 대용량 파일 인코딩이 잦은 유저, 지속적인 쓰기 환경을 요하는 상황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5년간 긴 보증기간을 가진 QLC 타입 NVMe SSD입니다.
MLC SSD 시장에서 TLC SSD로 보급화가 된 것 처럼 QLC SSD도 이와 비슷한 수순을 밟아가고 있으며 QLC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셀 내구성, 낮은 쓰기 속도를 SDRAM과 긴 보증기간,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둔 제품입니다. 작성일 기준 동 용량 QLC M.2 NVMe SSD 대비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있지만 DRAM을 탑재하고 5년간의 긴 보증기간까지 함께 고려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읽기/쓰기 속도로 인한 드랍다운(급격한 속도 저하)는 발생하지 않았고 벤치마크를 진행해본 결과 기존 TLC 타입 SSD 제품군과 견줄 수 있을 수준의 성능을 보여줬으며 동작 온도 또한 방열판과 같이 추가적인 쿨링솔루션 없이 충분히 낮은 온도를 보여줘 냉각환경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트북과 같은 디바이스에서도 온도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어보입니다.
읽기 속도는 고가의 퍼포먼스형 NVMe SSD들과 비교해도 견줄만한 성능을 보여줘 OS, 게임 등과 같이 데이터를 읽는 환경에서는 충분한 가성비를 보여줄만한 제품으로 판단됩니다.
인텔 공식 유통사 PCDIRECT의 필드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